12월4일자 A7면 ‘독자편지-병역거부하며 양심이라니’를 읽고 쓴다. 이 글을 쓴 김배현씨의 ‘양심이란 자기 행위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이라는 정의는 옳은 말이다. 그러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남과 북이 대치한 상황에서 일부 종교집단의 병역의무 거부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주장은 너무 주관적인 생각이라고 본다. 이스라엘이나 대만처럼 우리나라 못지않게 국방 문제가 있는 국가도 대체복무제도를 인정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만은 안 된다는 것이야말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닐까. 소수의 인권도 존중받아야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