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세트메뉴라 함은 특정 팀에 한국선수들 다수가 활약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처럼 세트 메뉴(?)를 통해 성공한 케이스는 J리그의 가시와 레이솔.
황선홍-홍명보-유상철 등 한국을 대표하는 3인방을 공수에서 두루 포진시킨 2001시즌, 가시와는 비록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공격의 황선홍, 미드필드에 유상철, 수비라인에 홍명보.
이들 3인방은 대표팀에서처럼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가시와 레이솔의 전성기를 만들었다.
2001 시즌에는 가시와 레이솔뿐만 아니라 세레소 오사카 역시 세트 메뉴를 선택했었다.
노정윤-김도근-윤정환으로 구성된 세레소의 세트 메뉴는 한국선수들로 중원을 장악하게 하는 형태를 갖췄다.
최강의 미드필드진의 구축이었다.
가시와 레이솔이나 세레소 오사카가 만들어낸 비교적 성공적인 작품이었다.
반면 야구에 있어서 세트 메뉴는 별로 신통치 않았다.
일본야구를 대표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정민태, 조성민, 정민철 등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 3인방을 거느리고 있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모두가 동일 포지션(선발투수)을 희망하면서 경쟁력이 떨어진 탓도 컸다.
하지만 주니치에서는 선동열과 이상훈 콤비를 내세워 리그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둔 경험이 있다.
이종범이 기대에 못 미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세트메뉴로 한 팀에서 한국선수들이 활약할 경우는 혼자 플레이하는 것보다 효과를 높힐 수 있다.
최근 J리그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의 최용수도 윤정환과 콤비를 맞출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네덜란드의 히딩크도 박지성-이천수-? 로 이어지는 세트메뉴를 구상중이다.
다들 포지션이 틀리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은 결정난 것이 아무것도 없는 2003년의 세트메뉴.
박지성, 이천수가 네덜란드로 갈 것인지도 모르고 최용수와 윤정환이 한 배를 탈지도 결정나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뭉친다면 팀에 가져다 영향력을 적지 않다.
물론 한국팬들의 관심은 3-4배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을 전망이다.
앞으로 어떤 구성으로 세트메뉴가 나올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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