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홍열의 '굿샷경영']건강관리, 치료보다 예방을

  • 입력 2002년 12월 8일 17시 53분


사람들은 무병장수의 건강한 삶을 위해 각자 나름대로의 건강수칙을 가지고 있다. 기본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하라는 것이다. 건강관리는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전문의의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

동의보감 내경편에선 의사의 등급을 3가지로 분류해 놓고 있다.

상등급 의사(상의·上醫)는 사람의 마음을 다스려서 병을 미연에 방지한다.

중등급 의사(중의·中醫)는 병이 생기려고 하는 것을 알아서 발병하지 않게 한다.

하등급 의사(하의·下醫)는 이미 나타난 병을 고치는 사람으로 분류했다.

이것을 보면 병든 후에 치료하기보다 병들기 전 예방이 최선이라는 말이 뜻하는 바를 체득하게 된다.

필자는 건강관리를 위해 금강회라는 작은 모임을 갖고 있다. 회원은 8명으로 골프 두 팀이다. 의사 두 분과 퇴임 외교관 한 분, 그리고 금융기관 CEO 출신들의 모임이다.

젊었을 때는 젊음이라는 특권 때문에 병원 신세를 지지 않았지만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인 50세를 넘고서는 성인병 징후가 감지되기 시작하여 병원을 찾게 되었다.

먼저 병원을 찾은 선배 한 분이 주치의를 가까운 친구들에게 소개하게 되어 자연히 같은 병원을 다니게 되었다.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면서 건강 체크를 해주는 의사선생님과 단순히 환자라는 관계로 만나는 것이 너무 메마르고 공식적이고 삭막하다는 생각이 들어 골프를 제의, 한 일년은 거의 매달 한 번씩 만났다.

한두 사람도 아닌 여러 사람이 만나게 되니 바쁜 일정들이 맞지 않아 요즈음은 분기별 운동임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사이사이 빈 달에는 시간이 허락할 때 간단한 저녁모임으로 골프와 건강 얘기를 나눈다.

12월 초가 되면 우리 모임 회원들 부부에게 종합 건강검진을 해주고 결과가 나오는 일주일 후에는 회원들이 다시 모여 송년회를 갖는다.

주치의로부터 검진 결과에 대한 보고서를 받고 총평을 듣고 지나온 1년 동안의 골프를 되돌아 보면서 취하도록 마시고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기약한다.

일석이조의 유익한 시간활용으로 자리매김되었다.

한국기업평가원장 nanumch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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