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잭슨 원맨쇼…TG 단독선두

  • 입력 2002년 12월 8일 18시 17분


TG의 데릭 존슨이 SK나이츠와의 경기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 이날 존슨은 ‘엽기토끼’를 연상하게 하는 앙증맞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와 18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박영대기자 sannae@donga.com
TG의 데릭 존슨이 SK나이츠와의 경기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 이날 존슨은 ‘엽기토끼’를 연상하게 하는 앙증맞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나와 18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박영대기자 sannae@donga.com
TG 엑써스가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며 5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맞았다.

8일 프로농구 첫 휴식기를 앞두고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애니콜 프로농구에서 TG는 SK 나이츠와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내,외곽을 종횡무진 휘저은 데이비드 잭슨의 활약을 앞세워 83-76으로 승리했다.

TG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팀 최다 연승기록을 5연승으로 늘리며 지난달 23일 이후 15일만에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1쿼터까지 15-23으로 뒤졌던 TG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 것은 2쿼터 후반 터진 잭슨의 3점슛. 1쿼터 무득점에 그쳤던 잭슨은 2쿼터 27-35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4개의 3점슛을 폭발시킨 뒤 후반 들어서도 골밑을 파고 들며 양 팀 최다인 29득점(3점슛 5개)의 원맨쇼를 펼쳤다.

반면 전날까지 공동 1위를 달리던 코리아텐더 푸르미는 LG 세이커스에 95-100으로 덜미를 잡혀 LG와 공동 2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올 시즌 LG 세이커스의 강점은 주전과 벤치멤버간의 기량차가 거의 없어 상대팀에 따라 ‘맞춤형 선수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 LG는 이날 그동안 주로 고비 때 나가 3점슛으로 팀에 승리를 안기곤 했던 조성원을 선발 출장시키는 카드로 초반 코리아텐더를 압도했다.

LG는 후반 들어 코리아텐더 에릭 이버츠(37점)와 안드레 페리(24점 10리바운드) 콤비를 막지 못해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88-91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라이언 페리맨의 골밑슛과 자유투 1개로 동점을 만든 뒤 시소게임 끝에 신승했다.

1쿼터 3점슛 2개로 포문을 연 조성원은 22점(3점슛 4개)을 챙겼고 조우현도 22득점(3점슛 6개)해 ‘조-조 쌍포’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삼성 썬더스와 동양 오리온스는 이날 모비스 오토몬스와 KCC 이지스에 패하며 각각 3연패와 2연패에 빠졌다. 모비스는 퇴출이 거론되는 아이지아 빅터가 37점 11리바운드 4가로채기로 맹위를 떨치며 삼성 서장훈(17점 13리바운드)을 압도했고 KCC는 이상민이 26점 11어시스트 5가로채기로 공격을 주도했다.

SBS 스타즈는 SK 빅스에 70-6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전 창기자 j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