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가 4일째 하락하며 약 20일 만에 700선이 무너졌다. 미국 증시가 반등했음에도 외국인이 선물을 8512계약(3774억원)이나 내다팔아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1276억원어치(매수는 55억원)나 쏟아진 탓이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가 몰린 코스닥의 인터넷 관련주들은 큰 폭으로 올라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틈새시장’을 만들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83포인트(0.55%) 떨어진 698.61에 마감했다. 지수가 700선을 밑돈 것은 11월22일(692.87) 이후 처음. 지지선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120일 이동평균(701.94)’과 ‘20일이동평균(700.84)’을 밑돌았다.
외국인 순매도가 30억원으로 줄었고 개인이 모처럼 1182억원어치나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프로그램 매물 등으로 1157억원어치나 순매도했기 때문이다.
반면 코스닥종합지수는 0.03포인트(0.06%) 오른 52.6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매수가 몰린 인터파크 이랜텍 필링크 피케이엘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NHN(2.88%) 다음(1.10%) 옥션(5.82%) 플레너스(2.80%) 등 인터넷 관련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주가 조작, 내부자 정보이용, 공시 위반 등과 관련된 고발 및 과징금 부과 소식으로 지수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신광기업이 전 대표이사가 불공정혐의로 금감원에 적발돼 가격제한폭까지 내린 탓.
거래소에서 하이닉스반도체는 21 대 1의 감자 소식으로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외국인 매물이 나온 한국전력(1.60%) 국민은행(0.23%) SK텔레콤(1.01%) 우리금융(2.13%) 제일기획(4.63%) 등도 하락했다.
충남방적은 최대주주였던 외환은행이 9일 205만주(지분 18.87%)를 모두 장내에서 팔았다고 공시하면서 장중에 상한가를 기록한 뒤 10.53% 상승했다. 쌍용차도 중국 현지공장 설립 계획 등을 재료로 8.0% 올랐다.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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