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색채의 시대다. 색은 도처에 널려 있으면서도 우리를 강렬하게 유혹하고 있다. 흔히 색채는 개인 감성과 연관된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한다. 그러나 헬러는 색채가 과학임을, 그것도 역사적 경험과 심리학적인 상징을 통해 재미있고 풍부하게 보여주고 있다. 색채감성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교양서다.
김용수 현실과 과학 편집부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재황 옮김 문학과지성사
부자간에 삶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 그러한 다름을 어찌해 볼 수 없다고 느낀다는 것은 분명 괴로운 일이다. 카프카는 이 편지에서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것을 체념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그 체념 속에는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고 싶지만 또한 사랑 받고 싶은 아들의 배리적 욕망이 얽혀 있다. 그 욕망은 많은 아들들의 욕망이다.
안성열 열린책들 편집부 팀장
◇손가락에 잘못 떨어진 먹물 한 방울-국어 시간에 고전읽기/조현설 글 김은정 그림 나라말
지금까지 우리 고전문학을 제대로 읽어 볼 기회가 있었던가. 읽었더라도 일부 내용만 발췌된 고전, 그리고 줄거리 중심으로 흔히 알려진 이야기가 전부였던 게 사실이다. 이 책은 중고교생들에게 읽히려고 펴낸 책이지만, 쉽게 풀어 써서 일반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이 고전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면 싶다.
조경숙 새만화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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