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윈터미팅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오마 미나야단장. 이유는 몬트리올의 팀사정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가난한 구단인 몬트리올은 내년시즌 연봉중 1200만∼1400만달러를 삭감하기 위해 몸값이 비싼 주축선수들을 대거 트레이드시장에 내놨다. 물망에 오른 선수들은 올해 20승8패를 거둔 에이스 바톨로 콜론을 비롯해 3년연속 10승이상을 거둔 하비에르 바스케즈, 메이저리그 최고수준의 타자로 평가받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부동의 2루수 호세 비드로 등으로 모든 팀이 침을 흘릴만한 ‘대어’들이다. 이 때문에 각팀은 미나야단장을 만나기 위해 줄을 선 상태.
‘김병현-1루수 두라조’카드를 트레이드시장에 내놓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최근 미나야단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애리조나는 ‘김병현+두라조’와 바스케즈를 바꾸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나는 몬트리올 외에 보스턴 레드삭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도 협상을 진행중이다.어린 나이에다 탁월한 마무리실력을 가지고 있는 김병현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높기 때문에 윈터미팅이 끝나는 17일전에 트레이드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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