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 엿보기]삼성-SK “서울 관중 안와 고민”

  • 입력 2002년 12월 15일 19시 19분


“관중 때문에 큰 걱정이에요.”

삼성농구단 프런트의 한 직원은 15일 잠실 SK나이츠전을 앞두고 한숨을 쉬었다. 서울을 공동 연고로 한 삼성과 SK나이츠의 대결이었지만 예매표가 고작 170여매에 그쳤다는 것. 이같은 예매율은 예년의 3분의1수준.

삼성 구단은 경기 전날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모이는 서울 대학로에서 집중 홍보활동을 펼쳤고 학생 관중을 끌어 모으기 위해 오픈게임으로 고교농구대회를 여는 등 관중 유치에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이날 관중수는 지난 시즌 평균 4000여명보다 줄어든 3500여명.

추위까지 풀린 휴일 오후였으나 최근 양 팀의 신통치 않은 성적 탓에 관중의 발길이 줄어들었다는 분석. 양 팀 모두 전날까지 4연패에 빠지며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었기 때문.

지난해 삼성과 SK나이츠는 각각 50억원을 한국농구연맹(KBL)에 농구발전기금으로 내고 서울로 연고지를 옮겼다. 시장이 크면 그만큼 관중이 많이 오리라는 예상이 빗나간 지금 양팀은 성적이 오르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을 것같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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