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02-16대 대선]중고생 자원봉사하며 민주주의 체험

  • 입력 2002년 12월 19일 18시 25분


19일 서울 노원구 월계3동 제5투표소에서 중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활동을 하며 투표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있다. -이종승기자
19일 서울 노원구 월계3동 제5투표소에서 중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활동을 하며 투표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있다. -이종승기자
이번 대선 선거일에는 ‘투표 도우미’와 장애인이나 환자들을 투표소까지 데려다주는 일반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번 투표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예비 유권자’들의 선거 안내 활동. 청소년들은 ‘투표안내’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투표 시간 내내 장애인과 노약자들의 투표를 도왔다.

서울 관악구 봉천5동 2투표소에서 봉사활동을 한 김난영양(17·서울미술고1)은 “자원봉사활동을 하기로 한 뒤부터 누가 대통령이 되면 좋을지 신문도 보고, TV토론도 열심히 봤다”고 말했다.

강원 고성군 23개 투표소에는 이 지역 5개 고교 89명의 학생들이 장애인들의 투표를 돕기 위한 안내 도우미로 나섰다. 광주 서구 화정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화정3동 제2투표소에는 기말고사를 하루 앞둔 광주 서강고 2학년 정회영군(16)이 도우미로 나와 봉사활동을 펴 시민들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19일 콜택시와 승용차 등 40여대의 차량을 동원, 300여명의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해당 투표소에 같이 간 뒤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입회 하에 자신이 투표할 후보를 알려줘 기표하는 방식으로 투표를 했다.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도 개인택시나 승용차를 운전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20여명에게 보내 투표소까지 교통편을 제공했다. 서울 충남 경북 등 전국 곳곳의 투표소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후보자 기호가 점자로 표시된 투표보조용구가 비치돼 투표 편의를 도왔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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