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호나우두-사슈 세계 최강 투톱

  • 입력 2002년 12월 25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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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세계축구 최고의 스타들로 2002년 ‘베스트 11’을 구성하면 어떤 진용이 될까.

21세기 첫 월드컵이 열린 올해 세계축구의 ‘베스트 11’을 선정하는데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테크니컬스터디그룹(TSG)에서 선정한 월드컵 ‘베스트 16’.

TSG는 월드컵 출전국 감독들의 자문을 받아 월드컵 8강 이상 팀소속 선수들을 대상으로 포지션별 ‘베스트 16’을 발표했었다.

TSG의 ‘베스트 16’ 공격진에는 브라질의 ‘신 축구황제’ 호나우두(26·레알 마드리드), 세네갈의 ‘특급골잡이’ 엘 하지 디우프(21·리버풀), 터키의 ‘야생마’ 하산 샤슈(26·갈라타사라이), 독일의 ‘고공 폭격기’ 미로슬라프 클로제(24·카이저스라우테른)가 포진했다.

미드필드진에는 브라질의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30·AC밀란), ‘만능선수’ 유상철(31·울산 현대), 미국의 ‘황소’ 클라우디오 레이나(31·선더랜드), 독일의 ‘탱크’ 미하엘 발라크(26·바이에른 뮌헨)가 뽑혔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3·LA갤럭시), 브라질의 ‘킥의 명수’ 호베르투 카를루스(29·레알 마드리드), 스페인의 ‘그라운드의 투우사’ 페르난도 이에로(34·레알 마드리드), 잉글랜드의 ‘흑진주’ 솔 캠블(24·아스날), 터키의 ‘그물 수비수’ 알파이 외잘란(29·아스톤 빌라)은 ‘최고의 수비수’들이었고 골키퍼에는 독일의 ‘철벽 수문장’ 올리버 칸(33·바이에른 뮌헨)과 터키의 ‘거미손’ 뤼슈튀 레치베르(29·페네르바제)가 ‘베스트’로 선정됐었다.

이 ‘베스트 16’과 국내외 각 언론에서 뽑은 ‘베스트 11’을 토대로 현재 세계축구의 기본 포메이션인 ‘4-4-2’에 맞춰 ‘최고의 팀’을 구성하면 어떻게 될까.

최전방 공격진을 이끄는 투톱중 한명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포함해 각종 상을 휩쓴 월드컵 득점왕 호나우두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의의가 없다.

호나우두의 파트너로는 터키의 골잡이 하산 샤슈가 돋보인다. 샤슈는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가 선정한 ‘베스트 11’에 뽑혔고 그의 고향인 터키 아다나에는 그의 이름을 딴 거리가 생길 정도로 터키의 영웅이 됐다. 샤슈는 2002월드컵에서 2골을 터뜨리며 48년만에 월드컵에 나선 터키를 4강에 올려놓았다.

4명의 미드필드진은 2002월드컵에서 5골을 넣은 히바우두와 2골을 기록한 호나우디뉴, 3골을 터뜨린 미하엘 발라크가 각종 매체가 뽑은 ‘베스트 11’에 선정돼 한자리씩을 차지했다.

나머지 한자리는 유상철에게 돌아가는게 타당할 듯. 유상철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지는 물론 일본의 닛칸스포츠 등에서 “한국이 4강에 오른데 비해 일본이 16강에 그친 것은 공격과 수비에서 폭넓게 활약한 유상철이 있고 없고의 차이였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어난 활약상을 보였다.

수비진은 2002월드컵 브론즈볼 수상자인 홍명보와 수비수이면서도 월드컵에서 2골을 넣은 페르난도 이에로, 호베르투 카를루스, 숄 캠블이 각종 매체에서 선정한 최고의 수비수에 이름을 올렸다. 수문장에는 2002월드컵 최우수선수(골든볼)에 선정된 올리버 칸(33·바이에른 뮌헨)이 단연 돋보였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월드컵스타들 줄줄이 새 둥지로

2002한일월드컵을 통해 떠오른 축구스타들은 월드컵 이후 ‘제 세상’을 만났다.

세계축구의 본고장인 유럽 프로축구시장이 각 구단의 자금난으로 극심한 침체기를 맞는 와중에도 월드컵 스타들은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 ‘빅리그’로의 진출을 이뤄낸 것.

2002월드컵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꺾는 돌풍을 일으켰던 세네갈의 엘 하지 디우프(21)와 살리프 디아오(25)가 각각 프랑스 랑스와 세당팀에서 잉글랜드의 명문 리버풀로 이적했다. 이들의 이적료나 계약금 등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최소한 500만달러(약 6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수비수 알리우 시세(26)가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잉글랜드 버밍엄으로 이적료 345만달러에 옮겨 세네갈은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나이지리아의 수비수 조지프 요보(22)는 780만달러의 이적료에 잉글랜드 에버턴에 안착했고 풀햄은 2002월드컵에서 2골을 터뜨린 일본의 이나모토 준이치(23)를 스카우트했다. 또 파라과이의 미드필더 로베르토 아쿠냐(26)는 스페인 데포르티포 라 코루냐 유니폼을 입었다.

독일 준우승의 일등공신이었던 미드필더 미하엘 발라크(26)가 브라질의 제 후베르투와 함께 바이에른 레버쿠젠에서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독일대표팀의 장신 스트라이커 카르스텐 양커(28)가 이탈리아 세리에 A 우디네세로 이적한 것도 월드컵에서의 활약 때문이다.

한편 브라질대표팀의 호나우두(26)는 이적료 4500만유로(약 523억원)에 이탈리아 인터 밀란에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히바우두(30)는 연봉 450만유로(약 52억원)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이탈리아 AC 밀란으로 옮겼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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