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주간전문지 이코노미스트도 지난해 말 “개별주식 옵션시장의 출범은 한국 증시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삼성전자 외에 나머지 여섯 종목(국민은행 포스코 한전 SK텔레콤 KT 현대차)은 거래가 한 계약도 없는 날이 수두룩했다. 1년 내내 ‘파리만 날린’ 셈이었다.
개별주식 옵션시장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헤지나 차익거래 같은 고급 투자기법에 투자자들이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데 있다.
한국 증시에서 옵션은 투기시장으로 여겨지는 게 현실. 이미 주가지수 옵션시장이라는 ‘공식 투기장’이 잘 돌아가고 있는데 굳이 ‘판돈’이 작은 개별주식 옵션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
옵션이 ‘복권’이나 ‘투기’ 정도로 인식되는 한 개별주식 옵션시장의 부활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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