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5일자 A1면 ‘상장사 임원 연봉 주총서 공개 추진’을 읽고 쓴다.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재벌총수의 경영전횡을 막기 위해 상장회사 임원들의 연간 보수를 주주총회에서 의무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거액의 연봉을 받는 임원의 보수가 공개되면 그 내용에 대한 투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은 있겠지만, 노사간 갈등은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노 당선자의 첫 번째 재벌 개혁 프로그램이라곤 해도 임원진과 평사원간에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는 이번 방안은 심각하게 재고할 필요가 있다. 그보다 날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서민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