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시청 앞에서 성탄절 축하예배를 드렸던 교인이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많은 기독교인들이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뜻깊은 행사를 열었고, MBC KBS 등 방송사에서도 그 모습을 촬영했다. 그런데 그날 밤 MBC ‘뉴스 24’를 보고 깜짝 놀랐다. 성탄 축하 예배 장면이 반미(反美) 시위에 오버랩되면서 마치 대형 반미집회의 한 장면처럼 나온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막도 ‘효순이 미선이와 함께하는 성탄전야’로 처리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방송사 관계자들은 성탄예배의 취지를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반미 열풍의 하나로 교묘하게 이용한 셈이다. 요즘 한창 뜨거운 반미감정을 문제삼자는 게 아니다. MBC는 반미감정을 적극적으로 조장하고 특정 이념을 시청자들에게 심어주려는 것 같아 우려된다. 앞으로 정치적 의도 없이 순수하게 열린 행사를 왜곡 보도해선 안 될 것이다.이 의 정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