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증권에 따르면 이달 초 이 회사 부산지점에서 일하던 대리급 여직원 엄모씨가 고객 계좌에서 9억여원을 인출해 행방을 감췄다.
또 지난달 중순에는 상계동지점에서 일하던 과장급 직원 고모씨가 역시 고객 돈 10억원가량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면직됐다.
책임자급 직원인 엄씨와 고씨는 고객이 통장을 분실한 것처럼 꾸며 통장을 새로 발급한 뒤 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사고가 난 직후 이 사실을 검찰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으며 고객 돈을 모두 갚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고씨를 수사중이며 엄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박미경 한국투신증권 홍보실장은 “통장분실 등 사고처리를 전결로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을 악용한 것”이라며 “사고 직후 두 직원이 결제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