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월드컵 그 열정의 사회학'

  • 입력 2003년 1월 3일 17시 50분


◇월드컵 그 열정의 사회학/안민석 정준영 엮음/307쪽/한울아카데미/1만5000원

‘2002년 6월’은 분명 하나의 사건이었다. 수십만명의 시민이 거리로 달려나와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너와 나’는 ‘우리’가 되고 ‘남녀노소’는 ‘동지’가 돼 부둥켜안았다. 그 뜨거운 감격과 환희는 아직도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속에 메아리치고 있다.

이 책은 희망과 화합, 질서의 축제였던 ‘2002년 6월’을 추억 속에만 남기지 말자고 제안한다. 과연 15년 전인 1987년 서울 광화문과 시청을 메웠던 넥타이부대와 2002년 ‘오! 필승 코리아’를 외쳤던 붉은 티셔츠의 주인공 사이에는 무슨 차이가 있는가.

광적인 축구 응원단의 대명사인 ‘훌리건(Hooligan)’과 경기가 끝난 뒤 쓰레기를 주워 모은 한국의 ‘콜리건(Koligan)’은 무엇이 다른가.

‘꿈★을 이루기’ 위해 소수의 엘리트 축구 대신 풀뿌리 대중축구를 어떻게 육성해야 하는가.

17명의 저자는 책에서 월드컵과 거리응원의 사회적 경제적 의미를 되짚어보고 포스트 월드컵의 과제를 두루 다루는 등 ‘2002년 6월’의 전모를 파헤쳤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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