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프로-아마야구 통합 확실시…이내흔씨 야구협회장 추대

  • 입력 2003년 1월 8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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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간 각자의 길을 걸어온 ‘한지붕 두가족’ 프로와 아마 야구가 마침내 통합된다.

대한야구협회는 8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추천한 이내흔 전 프로야구 현대 구단주(현 현대통신산업 사장·사진)를 만장일치로 회장에 추대했다.

협회는 17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대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의 선임을 표결에 부칠 예정. 지난해에는 이사회에서 상정한 회장 위임과 행정통합 안건이 총회에서 일부 대의원의 반발로 부결됐지만 올해는 이변이 없는 한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야구협회는 지난해 1월 고익동회장의 사임후 1년이 넘도록 회장마저 공석인 상태. 협회는 운영자금을 조달할 수 없어 야구발전기금 3억원을 잠식했고 부산아시아경기와 쿠바 대륙간컵 국제대회에선 KBO의 지원을 받아 출전했다. 이에 일부에선 기금사용에 대한 반대와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KBO는 총회에서 이내흔 회장이 야구협회 회장에 선임되는대로 연간 7∼8억원에 이르는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협회 사무국을 KBO가 위치한 야구회관으로 옮길 예정. KBO는 또 사무국장 내정자인 이상현 운영팀장등 직원들을 파견해 두 기구의 행정통합 작업을 비롯, 심판판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전임 심판제 도입, 야구저변 확대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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