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실책 18개… TG 제풀에 ‘와르르’

  • 입력 2003년 1월 8일 22시 49분


각각 3연패와 5연패에 내몰린 TG 엑써스와 SK 나이츠. 승리가 더 목마른 쪽은 5연패 중이던 SK 나이츠였다.

SK 나이츠는 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애니콜 프로농구 TG 엑써스전에서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챙기는 압도적인 우세 속에 93-71로 완승했다.

SK 나이츠는 연패 사슬을 끊고 꼴찌에서 공동 9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TG는 새해 첫날 SBS 스타즈에 당한 패배를 시작으로 올 들어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올 시즌 팀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했다.

평소 후반 집중력 약화로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곤 했던 TG는 이날 초반부터 실책이 잇따르며 무너졌고 SK 나이츠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TG가 1쿼터에 기록한 실책만 5개나 됐고 데릭 존슨과 김주성이 버틴 골밑에는 아예 공이 연결되지도 않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허재는 내내 벤치를 지켰고 김승기마저 후반 들어 전력에서 제외되며 가드 없는 경기를 펼쳤다. TG가 이날 기록한 실책은 무려 18개.

SK 나이츠는 이런 TG의 허점을 파고들며 황성인(10점 8어시스트 3가로채기)의 빠른 공수 조율에 속공이 위력을 발휘했고 TG가 따라 올라치면 어김없는 3점슛으로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SK는 이날 이한권(9점)과 리온 트리밍햄(27점 13리바운드 3가로채기)이 나란히 3점슛 3개씩을 기록하는 등 모두 5명이 11개의 3점슛을 기록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삼성 썬더스는 서장훈(23점 9리바운드)-아비 스토리(25점 4리바운드)-스테판 브래포드(16점 12리바운드)의 ‘트리플 타워’가 유감 없는 위력을 발휘하며 SBS를 88-70으로 꺾고 4연승, 단독 3위로 뛰어 올랐다.

코리아텐더 푸르미도 안드레 페리가 22점 16리바운드를 챙기며 SK 빅스에 75-71로 승리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