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대 대선 이후 고양시는 역대 대통령선거에서 후보별 지지도가 전국의 그것과 거의 일치했고,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도 전국과 경기도의 표심을 그대로 보여주는 ‘지속적인 일치현상’이 나타났다. 고양시가 전체 유권자의 표심을 대변하는 ‘표본지역’이 된 것이다. 이곳 유권자들은 어떤 정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거나 특정 정치인에게 몰표를 주지 않는다. 이들의 ‘정치적 입맛’이 까다롭고 정치에 대한 평가가 그만큼 ‘깐깐’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고양시에서 한국의 정치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치실험이 시도될 수 있지 않을까. 요즘 논의되는 ‘절충식 중대선거구제’의 도입이나 공직후보의 ‘상향식 공천’ 모델을 검증해보고, 나아가 미국 대선 때 뉴햄프셔에서 첫 예비선거를 하는 것처럼 고양시에서 예비선거를 시작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김장중 정보와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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