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50년 동안 명예롭게 퇴임한 대통령을 만날 수 없었다. 이런 불명예스러운 낙인이 찍힌 원인은 대통령이 제왕적 자리에서 ‘지도자’가 아닌 ‘지배자’로 국민 위에 군림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그동안 시행돼온 정책이나 앞으로 실시할 계획에 대해 국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주었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노 대통령 임기 내에 중간평가제를 실시하고 나라살림에 대한 평가를 듣는 청문회를 실시해 한층 진일보한 민주정치를 실현할 수 있었으면 한다. 이 제안이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는 방법 중 하나로 자리잡는다면 신임 대통령은 임기를 마친 후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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