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랑 지음/225쪽/한울/1만2000원
저자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파리무역관장으로 처음 부임했을 때 외국인 거래 파트너와의 식사 자리는 늘 곤혹스러웠다. 와인을 모르니 제대로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은근히 무시당하기까지 했던 것.
그는 작심하고 와인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 직접 포도 재배지를 찾아가 제조과정을 익히며 와인 전문 교육과정을 밟았다.
이렇게 해서 그는 부르고뉴 지방의 유명한 와인 생산 가문인 ‘메종 알베르 비쇼’와 샹파뉴 지방의 ‘뵈브 클리코 퐁샤르텡’ 회사, ‘헤네시’사에서 각각 와인, 샴페인, 코냑의 디플로마(자격증)를 땄다.
와인의 일반 상식부터 프랑스 와인의 특색, 보르도 부르고뉴 알자스 등 유명한 와인 산지와 샤토 페트뤼스, 로마네 콩티 등 명품 와인 등을 소개했다. ‘왜 포도밭 주변에 장미꽃을 심는지’, ‘포도는 왜 오후에 수확하는지’ 등 재미있는 읽을거리도 적지 않다. 수많은 와인책이 선을 보이고 있지만 ‘발로 뛴’ 글로서의 차별성이 돋보인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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