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인수위, 반대의견도 경청해야

  • 입력 2003년 1월 24일 18시 28분


요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활동에 관한 보도를 접하다 보면 무소불위의 권위가 느껴져 불쾌하다. 정책개발, 재벌개혁 운운하고 고압적인 자세로 기자들에게 정정 보도를 요구하는 인수위의 모습은 마치 자신들이 권력기관이라도 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 인수위는 노무현 당선자가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정보를 수집하고 정책을 정리하면 될 일이다. 구약성경을 보면 솔로몬왕의 아들이 주변 젊은이들의 이야기만 듣고 노인들을 무시하면서 나라가 둘로 갈라졌다는 일화가 있다. 노 당선자와 인수위는 이 나라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노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반대측의 의견에 귀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성일 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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