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금호 톰슨-존슨 ‘트윈타워’ 위력

  • 입력 2003년 1월 27일 17시 42분


“비켜! 다쳐.” 27일 열린 여자프로농구에서 현대의 김영옥(왼쪽)이 국민은행 김경희의 마크를 피해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김동주기자
“비켜! 다쳐.” 27일 열린 여자프로농구에서 현대의 김영옥(왼쪽)이 국민은행 김경희의 마크를 피해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김동주기자

금호생명 팰컨스가 7연승을 달리던 우리은행 한새를 잡고 3연승을 올렸다.

금호생명은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69-6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금호생명은 시즌 4승째(6패)를 거두며 단독 5위에 올라 탈꼴찌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에 쓸 수 있는 신생팀 특권을 가진 금호생명의 ‘트윈타워’ 위력은 대단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명문팀 휴스턴 카미츠에서 주전 포워드와 센터로 뛰는 티나 톰슨(9득점 10리바운드)과 티파니 존슨(17득점 14리바운드)은 리바운드를 24개 합작해내며 골 밑을 굳게 지켰다.

또 그러나 득점을 올리는 공격수가 없다면 철벽수비가 무슨 소용. 삼천포여고 졸업반 새내기 곽주영이 그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선발 출장한 곽주영은 ‘언니’들 틈에 끼어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32분39초 동안 15득점에 6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펄펄 날았다.

금호생명이 주도권을 잡은 때는 경기 종료 5분 전부터. 곽주영이 골 밑을 돌파하다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깨끗이 성공시켜 56-55로 역전에 성공한 금호생명은 이어서 정윤숙과 존슨의 골밑슛, 최미연의 3점슛으로 7점을 연달아 보태 63-55로 달아났다. 우리은행으로서는 1쿼터 말미에 주득점원 타미카 캐칭이 왼쪽눈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것이 못내 아쉬웠다.

국민은행 세이버스는 김지윤(20득점 5어시스트)-샤미크 홀즈클로(22득점 14리바운드) 콤비를 앞세워 현대 하이페리온을 81-71로 이기고 공동2위로 올라섰다. 현대는 4연패로 최하위인 6위로 추락.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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