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 팰컨스가 7연승을 달리던 우리은행 한새를 잡고 3연승을 올렸다.
금호생명은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3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69-6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금호생명은 시즌 4승째(6패)를 거두며 단독 5위에 올라 탈꼴찌에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에 쓸 수 있는 신생팀 특권을 가진 금호생명의 ‘트윈타워’ 위력은 대단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명문팀 휴스턴 카미츠에서 주전 포워드와 센터로 뛰는 티나 톰슨(9득점 10리바운드)과 티파니 존슨(17득점 14리바운드)은 리바운드를 24개 합작해내며 골 밑을 굳게 지켰다.
또 그러나 득점을 올리는 공격수가 없다면 철벽수비가 무슨 소용. 삼천포여고 졸업반 새내기 곽주영이 그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선발 출장한 곽주영은 ‘언니’들 틈에 끼어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32분39초 동안 15득점에 6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펄펄 날았다.
금호생명이 주도권을 잡은 때는 경기 종료 5분 전부터. 곽주영이 골 밑을 돌파하다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깨끗이 성공시켜 56-55로 역전에 성공한 금호생명은 이어서 정윤숙과 존슨의 골밑슛, 최미연의 3점슛으로 7점을 연달아 보태 63-55로 달아났다. 우리은행으로서는 1쿼터 말미에 주득점원 타미카 캐칭이 왼쪽눈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것이 못내 아쉬웠다.
국민은행 세이버스는 김지윤(20득점 5어시스트)-샤미크 홀즈클로(22득점 14리바운드) 콤비를 앞세워 현대 하이페리온을 81-71로 이기고 공동2위로 올라섰다. 현대는 4연패로 최하위인 6위로 추락.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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