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태백 눈꽃 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서울 청량리역에서 태백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탔다. 그런데 열차가 출발한 지 얼마 안 돼 우리 일행은 물론이고 승객 대부분이 열차 내 온도가 너무 높아 땀을 뻘뻘 흘려야만 했다. 필자는 겉옷을 벗어도 더운 기운이 가시지 않아 급기야 화장실에서 내복을 벗어들고 왔다. 지나가는 승무원에게 온도를 낮춰줄 것을 요구해 한 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실내는 적정온도로 돌아갔다.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해야 할 공공기관에서 에너지 불감증에 걸린 것 같아 안타까웠다. 철도청은 조속한 시일 내에 각 열차 내에 온도계를 설치해 쾌적한 실내 온도를 유지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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