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의 리스크는 주가 하락=주식시장이 나빠지면 주식형 펀드는 펀드 값이 살 때보다 내릴 위험에 노출된다.
주식형 펀드에는 펀드 운용전략과 펀드매니저의 성향에 따라 시장수익률(종합주가지수 등락률)을 공격적으로 추적하는 펀드와 보수적으로 추적하는 펀드가 있다.
이 정도를 나타내는 말을 ‘베타’라고 한다. 베타가 1보다 높은 펀드는 시장이 오를 때 더 오르지만 내릴 때는 더 내릴 위험이 있다. 베타가 1보다 낮으면 반대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위험을 낮추고 싶은 투자자는 베타가 낮은 펀드를 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론 베타가 낮으면 증시가 오를 때의 기대수익도 낮다.
1월 28일 현재 국내 주식형 펀드들의 베타 평균은 0.92. 시장이 10% 오르거나 내리면 주식형 펀드는 대략 9.2% 오르거나 내린다는 뜻이다.
▽채권형의 리스크는 금리 상승=채권형 펀드에 가입하면 금리가 오를 위험에 노출된다. 금리가 오르면 펀드가 가지고 있는 채권의 가치가 떨어져 펀드수익률이 낮아진다.
이병렬 대한투신운용 채권운용1팀장은 “금리가 오르면 만기일까지의 기간(잔존만기일)이 긴 채권을 많이 가진 펀드일수록 수익률 손실이 크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 위험을 줄이고 싶다면 잔존만기일이 짧은 채권을 많이 가진 펀드를 골라야 한다. 기대 수익은 잔존만기일이 긴 채권을 가진 펀드보다 작다.
▽시스템 펀드는?=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컴퓨터가 운용하는 시스템 펀드들은 펀드마다 리스크가 다르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이 일정한 추세를 타야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펀드의 경우 증시가 짧은 시간에 자주 오르내리는 장세가 가장 위험하다.
▽위험을 더 분산하려면=비록 주식시장이 내리는 위험을 피할 수는 없지만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펀드 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다.
여유자금을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등 다양한 유형의 펀드에 나눠 투자하는 것도 위험을 분산하는 좋은 방법이다.
펀드 가입할 때 따져보아야 할 위험요인 | ||
펀드유형 | 유형별 리스크 | 펀드별 리스크 |
주식형 | 주식시장 하락 | 베타가 높을수록 위험도 높음 |
채권형 | 채권금리 상승 | 장기채권 많을수록 위험도 높음부실채권 많을수록 위험도 높음 |
시스템펀드 | 컴퓨터가 시장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할 위험 | 펀드마다 다양 |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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