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휴식기로 전열을 재정비한 팀들이 다시 만난 2일 애니콜 프로농구. 이날 경기는 2경기 모두 종료 직전에야 승부가 갈릴 만큼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코리아텐더 푸르미와 TG 엑써스가 달콤한 승수를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여수에서 열린 코리아텐더와 모비스 오토몬스전. 경기종료 2분12초를 남기고 76-76 동점상황에서 시소게임이 이어지다 종료 30초를 남기고 모비스 데니스 에드워즈(32점)가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79-80으로 1점차.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코리아텐더 안드레 페리(8점 10리바운드)가 던진 슛이 24초 공격 제한을 알리는 버저와 함께 림을 가르며 다시 3점차로 벌어졌다.
불과 14.4초가 남은 상황에서 모비스에겐 3점슛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 그러나 전형수의 3점슛은 야속하게도 림을 외면했다. 종료 버저와 함께 우지원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지만 이미 승부는 81-82로 끝난 뒤였다.
코리아텐더는 이날 승리로 3연승했고 플레이오프 진출이 위태로운 모비스는 승수를 추가하는데 실패했다.
원주경기에서는 2차 연장까지 치른 끝에 TG 엑써스가 98-93으로 승리하며 SBS 스타즈를 3연패에 빠뜨렸다. TG는 이날 4쿼터 종료 직전 데이비드 잭슨(17점)의 극적인 3점슛으로 81-81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TG는 그러나 1차 연장에서 승부를 가르지 못했고 2차 연장 89-89 동점 상황에서 SBS가 김훈과 강대협의 슛 난조로 점수를 추가하지 못한 틈을 놓치지 않은 채 허재(12점 6어시스트)와 양경민(28점)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기나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TG는 홈 4연승.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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