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홍영자/로또복권 보도가 사행심 조장

  • 입력 2003년 2월 7일 18시 36분


최근 신문과 방송에서는 연일 불어나는 로또복권 당첨금에 관한 보도가 넘쳐난다. 로또복권 열풍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보도하면서 당첨금이 수백억원이라고 강조하면 평범한 시민이 호기심 이상의 기대를 갖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며칠 전 은행에 볼 일이 있어 들렀을 때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로또복권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모습을 본 적이 있다. 한번 숫자를 잘 고르면 평생 먹고 산다는데 그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로또복권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는 속칭 ‘당첨족보’가 나돌고 있고 인터넷 상에도 ‘당첨 비법’들이 나돈다는 데 로또복권이 사행심을 조장해 근로의욕을 감퇴시키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앞으로 언론은 로또복권 당첨금 관련 보도를 자제해주길 바란다.

홍영자 서울 구로구 개봉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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