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테니스 교습을 받기 시작할 12세의 나이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대회에서 우승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마르티나 힝기스(22·스위스·사진)가 데뷔 10년만에 은퇴를 시사했다.
힝기스는 8일 프랑스 한 스포츠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트에 다시 서기가 힘들 것 같다. 그동안 미뤄뒀던 학업이나 자격증 취득, 승마 등에 열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힝기스는 17세 때인 97년 3월 최연소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뒤 2001년 10월까지 무려 209주 동안 사상 최장 기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도 5차례 우승한 힝기스는 그러나 2001년 10월과 지난해 5월 오른 발목과 왼 발목 수술을 잇달아 받은 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힝기스의 매니저 마리오 비드머는 “이제 불과 22세 밖에 안된 선수가 단지 아프다는 이유로 은퇴를 할 수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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