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바뀔 때면 언제나 특이한 구호가 등장하곤 한다. 김영삼 정부 때 ‘문민정부’가 그랬고 현 김대중 정부 역시 ‘국민의 정부’라는 구호도 모자라 ‘제2의 건국’이라는 현수막을 관공서 곳곳에 내걸기도 했다. 그러나 역대 정권의 구호들은 말에 그쳤을 뿐이고 국민은 언제나 정권의 비리와 부패를 바라보며 실망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그 동안의 정권들이 외쳤던 구호대로 정책을 실현했다면 나라가 이토록 혼란스러워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최근 새로 들어설 정부가 명칭을 ‘참여정부’로 정했다고 한다. 미사여구를 동원해 정부 이름을 짓는 것보다 서민을 위해 실질적인 정책을 준비하는 것이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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