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동양 “3점슛으로 끝냈어”

  • 입력 2003년 2월 13일 21시 58분


동양 오리온스가 가공할 3점포를 앞세워 공동 1위에 복귀했다.

동양은 1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모비스 오토몬스와의 정규시즌 5차전에서 102-88로 승리했다. 모비스전 5전 전승. 이날 승리로 동양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30승 13패로 이날 경기가 없던 LG 세이커스와 선두 자리를 공유했다.

2연패에 빠진 모비스는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7위 SBS 스타즈와 승차가 2게임으로 좁혀졌다.

동양은 이날 1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7개를 넣은 모비스를 압도했다. 승부의 추가 동양으로 급속히 기운 때는 3쿼터 초반. 52-44로 8점 앞선 채 쿼터를 시작한 동양은 김병철(17득점 3점슛 4개)이 코트 좌우에서 번갈아 3점슛을 터뜨렸다. 이어 박재일이 코트 왼쪽 구석에서 3점슛으로 응수했고 신이 난 ‘피터팬’ 김병철은 코트 중앙에서 다시 3점슛을 작렬시켰다.

연속 4방의 3점슛이 터지면서 동양은 64-53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동양은 3쿼터에서만 6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고 3쿼터에서 얻은 31점 중 1점만을 빼놓고 모두 야투로 성공시키는 놀라운 슈팅력을 보여줬다. 3쿼터 최종점수는 83-58로 25점차.

동양은 마르커스 힉스가 30득점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꾸준한 실력을 보여줬고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하던 토시로 저머니도 15득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모처럼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모비스 우지원은 3점슛 4개를 넣어 정규리그 통산 5번째로 3점슛 500개 고지에 올랐으나 동양의 폭죽 같은 외곽슛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대구=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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