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토리파인스GC(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450만달러) 1라운드.
지난해 12월 무릎수술을 받고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짙은 안개로 4시간 동안 클럽하우스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려야 했다. 북코스에서 간신히 티오프를 했지만 이번에는 비가 쏟아지다가 갑자기 햇빛이 반짝이는 등 변화무쌍한 날씨 속에서 전반에만 7차례나 옷을 갈아입는 통에 집중력이 떨어졌다.
결국 일몰로 9홀만을 마친 우즈는 티샷과 아이언샷이 모두 흔들리면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에 그쳤다. 1번홀(파5)에서 자신의 복귀를 알리는 드라이버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지더니 9개홀에서 티샷을 2차례만 페어웨이에 떨어뜨렸고 칩샷 실수로 애를 먹었다.
출전선수 156명 중 단 1명도 18홀을 다 돌지 못한 가운데 우즈는 공동 38위에 머물러 있다. 악천후로 파행 운영된 이번 대회는 15일 1라운드 잔여 경기와 2라운드를 모두 치르게 돼 수술후 처음으로 카트 없이 라운딩하고 있는 우즈로서는 더욱 부담이 될 전망. 게다가 2라운드가 벌어지는 남코스는 험난한 코스. 우즈는 “무릎이 100% 회복된 상태는 아니지만 통증은 없었다. 옷을 제대로 입지 못해 너무 춥거나 너무 더웠던 게 문제였다”고 말했다.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7번홀까지 보기 2개로 2오버파의 부진을 보이며 공동 112위에 처졌다. 지난해 2부투어 상금 2위인 신인 애런 오버홀서(미국)는 16번홀까지 6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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