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를 둔 주부이다. 며칠 전 아이가 유치원에 다녀오자마자 선생님께 드릴 초콜릿을 사야 한다고 말했다. 밸런타인데이를 어떻게 알았느냐고 물었더니 선생님이 알려줬다는 게 아닌가. 지난해에도 유치원측에서 빼빼로데이를 알려줘 빼빼로를 사달라고 했던 기억이 떠올라 기분이 나빴다. 세계적으로 ‘안티’ 밸런타인데이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초콜릿을 사라고 알려주는 것은 교육자의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 어린아이들이 뜻도 모른 채 상업적인 것에 물들지 않을까 걱정된다. 아이들에게 사랑을 가르쳐주고 싶은 선생님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더 신중한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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