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KBO, 박용오총재 재추대

  • 입력 2003년 2월 18일 18시 01분


박용오(사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역대 최장수 총재가 됐다.

KBO는 1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4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제14대 총재로 박총재를 만장일치 재추대했다.

98년 9월 중도하차한 11대 정대철 전 총재의 임기를 이어받아 구단주(두산)로는 처음으로 프로야구의 수장에 오른 박총재는 직무대행과 12,13대 총재를 연임했다. 재임기간은 이달 현재 5년5개월. 이로써 박총재는 남은 3년 임기를 채울 경우 8년6개월의 재임기간을 기록, 초대와 2대를 연임한 서종철 전 총재(81년 12월∼88년 3월)의 6년 4개월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박총재는 재임기간중 사고구단으로 전락한 쌍방울과 해태를 SK와 기아로 바통을 넘겼고 드림팀을 파견해 시드니올림픽 동메달과 방콕아시아경기 금메달을 따는 등 국위선양에 기여했다. 그러나 2000년 겨울부터 시작된 선수협 파동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박총재는 “프로야구의 인기회복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임기내에 돔구장의 삽질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제9,10구단을 창단해 명실상부한 양대리그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사회는 이날 총재 재추대와 함께 대한야구협회 지원금 10억원을 심의하고 현행 승률제를 다승제로 바꾸고 연장전을 12회까지 하는 순위결정 방식의 개정을 승인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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