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시민으로서 이번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소식을 듣고 허탈감을 금할 수 없다. 특히 1990년대 들어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참사는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보다는 상업적 이익만을 우선시해온 풍토에서 벌어진 자업자득의 결과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우리의 지하철이 빠르게 시민의 발로 자리잡은 것은 정부의 공로로 돌릴 수 있겠으나 현재와 같이 안전을 도외시한 운영 방법은 즉각 시정해야 한다. 특히 인화성 물질인 지하철 내 플라스틱 구조물이나 도색, 광고물 등은 최소 공익적인 부분만 남기고 모두 철거되어야 하며 향후 제작하는 모든 전동차는 불연성 재질을 사용해 화재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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