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현대인의 성생활'…남녀 140명의 性고백

  • 입력 2003년 2월 21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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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성생활/자닌 모쉬-라보 지음 정장진 옮김/600쪽 2만5000원 이마고

“모든 사람이 자신은 성에 있어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성에 관한 한 정상이란 없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의 책임연구원인 저자 자닌 모쉬 라보(정치학 및 사회학)가 프랑스 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1999년부터 2001년까지 140명을 상대로 성에 관해 인터뷰를 한 후 내린 결론이다. 성에 관한 한 평균치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성의 발견, 자위행위, 풋사랑, 성관계, 성병, 피임 등의 주제를 다룬 이 조사보고서는 프랑스의 인구정책, 에이즈 예방, 성교육, 문화정책에 반영될 정도로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수많은 통계수치와 그래프로 구성되는 일반적 보고서와 달리, 이 책은 인터뷰에 응한 사람들의 내밀한 고백담이 주된 내용을 이루고 있어 성에 관한 이 시대의 구체적 현실을 보여준다.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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