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타이슨 핵주먹 ‘화려한 부활’

  • 입력 2003년 2월 23일 17시 59분


마이크 타이슨(왼쪽)이 클리포드 에티엔을 1라운드 49초만에 캔버스에 눕힌뒤 여유있는 표정으로 링사이드를 걷고 있다.[AP]
마이크 타이슨(왼쪽)이 클리포드 에티엔을 1라운드 49초만에 캔버스에 눕힌뒤 여유있는 표정으로 링사이드를 걷고 있다.[AP]
마이크 타이슨(36)이 오랜만에 ‘핵주먹’의 위용을 과시했다.

타이슨은 23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피라미드어리나에서 열린 클리포드 에티엔(32)과의 논타이틀매치(10라운드)에서 1라운드 49초만에 KO승을 거뒀다.

통산전적은 타이슨이 50승2무4패 44KO, 에티엔은 24승1무2패가 됐다. 1라운드 49초만의 KO승은 타이슨의 경기중 6번째로 빨리 끝낸 경기.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몇차례 유효타를 성공시킨 타이슨은 왼손훅이 크게 빗나가자 곧바로 마치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강력한 오른손 공격을 상대 턱에 꽂았고 에티엔은 팔다리를 그대로 쭉 뻗은 채 바닥에 나뒹굴었다. 타이슨은 쓰러져 있던 상대를 부축해 일으켜 세우는 매너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타이슨은 레녹스 루이스, 에반더 홀리필드와의 재대결 가능성도 한층 높였다. 하지만 타이슨은 “나는 아직 루이스와 맞붙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대결로 타이슨과 에티엔은 각각 500만달러와 100만달러의 대전료를 받았다.

한편 오픈게임에서는 이날 여자프로 데뷔전을 치른 사만타 브라우닝이 현역 시절 동료에게 청부폭력을 한 피겨스케이팅 전 미국대표 토냐 하딩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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