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새 정부 출범 기대감…주가 급등

  • 입력 2003년 2월 24일 15시 34분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종합주가지수가 강하게 반등하며 620선에 다가섰다.

24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17포인트 오른 608.77로 출발해 12.69포인트(2.10%) 상승한 616.29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도 강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9포인트 높은 43.79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0.38포인트(0.87%) 오른 43.88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소=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반등과 하루 앞으로 다가온 노무현정부 출범, 기관 투자가의 프로그램 매수세 등이 어우러져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관은 24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349억원, 외국인은 108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367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중소형주보다 대형주(2.24%)가 많이 올랐다. 모든 업종이 오른 가운데 통신(3.94%), 건설(3.61%), 철강 금속(2.44%), 전기 전자(2.35%)의 상승폭이 컸다.

SK텔레콤(4.19%), KT(3.79%), POSCO(2.68%), 삼성전자(2.48%) 등 지수관련 대형주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두산은 편법증여 논란을 빚어온 대주주 소유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전량 무상소각계획 발표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두산중공업(4.40%), 두산건설(2.70%) 등 계열사 주식도 덩달아 올랐다.

한국가스공사(7.26%)는 발전사업 추진소식에, 남선알미늄(5.56%)은 새시 부문 매각설에, 대우인터내셔널(3.91%)은 지난해 흑자전환 발표에 강세를 나타냈다.

주가 상승종목은 상한가 10개를 포함해 539개로 하락종목 206개를 크게 웃돌았다.

거래량은 6억580만3000주, 거래대금은 1조6291억89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미 증시의 반등과 새 정부 출범 기대감, 600선 이하에서의 기관 매수세 등으로 주가가 올랐다"고 말했다.

▽코스닥= 나스닥(1.34%) 등 미국시장의 강세 등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그러나 6일째 이어지는 외국인의 매도세에다 화인썬트로닉스의 등록취소로 등록업체들의 자금난이 부각되면서 상승폭은 거래소(2.1%)에 비해 작았다.

개인과 기관은 52억원, 8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77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6일째 순매수세를 지켰다.

기타제조(-1.99%), 기타서비스(-1.39%), 금융(-0.97%)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으며 의료 정밀기기(3.93%), 정보기기(2.99%), 컴퓨터서비스(2.32%) 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5개 등 480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7개를 포함한 253개였다.

시가총액 상위사들 역시 대부분 강세를 보여 모디아가 상한가까지 뛴 것을 비롯, 한글과컴퓨터(5.19%), NHN(4.66%), CJ홈쇼핑(4.35%), CJ엔터테인먼트(4.04%) 등도 올랐다.

그러나 국민카드(-4.36%), 강원랜드(-2.53%), 안철수연구소(-0.30%) 등은 떨어졌다.

미국의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초고집적 멀티모듈 패키지(HDI) 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그로웰전자, 그로웰텔레콤과 계열사 그로웰메탈이 함께 상한가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작년 적자전환 소식이 최근 알려진 코어세스는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고객예탁금 사흘째 증가= 고객예탁금이 3일 연속 늘었다.

24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전날보다 230억원 증가한 8조3006억원으로 집계됐다.

위탁자미수금도 사흘째 증가, 325억원 많은 5036억원을 기록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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