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부모님을 뵈러 고향에 다녀왔다. 이제는 필자의 고향도 젊은이들은 도시로 떠나고 노인들만 농촌을 지키는 가정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 노인들의 놀이 모임이 조직돼 있었는데 그 놀이가 대부분 내기 화투와 장기 바둑이어서 심히 걱정되었다. 나이 들어 활동량이 줄면 쉽게 노화되는데 장시간 앉아서 놀이를 즐기거나 술에 취해 있으면 건강에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몇 년 전만 해도 정부 차원에서 게이트볼을 보급하는 등 농촌의 건전한 놀이문화에 관심을 갖더니 요즘은 아예 무관심해졌다. 정부는 놀이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농촌 노인들에게 생기를 불러일으킬 다양한 놀이문화를 보급하고 지원하는 일을 게을리 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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