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연말정산 때 신용카드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서 깜짝 놀랐다. 매월 결제할 때는 몰랐는데 1년간 사용한 금액을 합해 보니 필자 연봉의 3분의 2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스스로 과소비했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카드 연체자는 아니었지만 카드 사용을 자제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그 후 신용카드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소득 공제율이 상향 조정된 직불카드를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대형 쇼핑몰이나 음식점 등에서 직불카드 가맹점을 찾는 것이 쉽지가 않다. 며칠 전에도 모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고 직불카드를 내미니 판매 직원이 결제시스템이 없다며 거부했다. 정부는 직불카드 사용을 권장만 하지 말고 가맹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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