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작가 이문구씨 별세

  • 입력 2003년 2월 26일 18시 56분


유장하고 해학적인 문체로 우리말의 토속성을 살려 온 작가 이문구(李文求·사진)씨가 25일 밤 10시40분 서울 중구 인제대 백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2세. 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다.

고인은 1941년 충남 보령에서 출생,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1966년 ‘현대문학’에 단편 ‘백결’이 추천돼 등단했다. 이후 피폐한 농촌상을 풍자적으로 그린 ‘우리 동네’ 연작을 비롯해 ‘관촌수필’ ‘장한몽’ ‘매월당 김시습’ 등의 작품을 발표, ‘신산고초 속의 민생의 일상이 깊이 어우러진’ 독특한 문학세계를 가꿔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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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문학상(1993), 동인문학상(2000) 등을 수상했으며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과 경기대 교수를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임경애씨와 아들 산복, 딸 자숙씨가 있다. 장례는 문인장으로 치러진다. 발인 28일 오전 8시. 02-760-2032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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