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주체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종인 이사장은 28일 “토토 발행을 재개하기 위한 투자 유치 방안이 무산돼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다”면서 “사업 폐지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스포츠토토의 부채비율 규제 폐지와 감자 등을 골자로 한 사업 재개 방안을 놓고 스포츠토토, 조흥은행 등과 협의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더 이상 무턱대고 기다릴 수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체육진흥공단은 스포츠토토측에 사업 해지를 통보하기로 하는 한편 수익을 보증한 조흥은행에 1598억원을 지급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공단은 또 스포츠토토 발매 기기 2400여대의 경우 발매 중단으로 인해 중소사업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토토기계에서도 최근 인기가 높은 로또를 발행할 수 있도록 발행기관인 국민은행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스포츠토토는 2001년 10월 축구와 농구 경기의 결과를 맞추면 당첨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발매했지만 과도한 초기투자비에 따른 운영비에다 매출 부진으로 자금 압박을 받아 부도를 냈고 운영자 선정과정에서 비리 등으로 지난해 10월부터 발매조차 하지 못해 오고 있다.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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