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쿠엘류(53·사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과 거스 히딩크(57) 전 대표팀 감독의 스타일 차이가 벌써부터 화제거리다.
월드컵 ‘4강신화’를 달성한 히딩크 감독은 학생으로 치면 공부와 휴식을 적절히 취하는 스타일. 골프도 자주 쳤고 애인과의 ‘특별한 휴가’를 즐겨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쿠엘류 감독은 오직 축구만 생각하는 ‘범생이’란 평가를 듣는다. 지난달 27일 한국에 온뒤 단 하루도 빼지 않고 ‘한국축구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도착 다음날인 28일 박성화 최강희 박영수 등 코치진과 상견례 겸 회의를 가져는데 6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통해 선수파일을 분석했다. 그후 매일 코치들을 만나 의견을 구하고 있다.
1일엔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용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51회 대통령배전국축구선수권대회를 참관했다.
9일엔 중국 다롄에서 열리는 성남 일화와 시미즈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에서 대표상비군의 기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23일과 26일에는 프로축구(K리그)도 관전한다. 대단한 ‘강행군’이다.
박영수 골키퍼 코치는 “쿠엘류 감독은 스스로 열심히 연구해 모든 것을 파악한뒤 코치진에게 의견을 묻는 스타일이다. 우리와 만나기 전에 한국선수들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도 놀랐다. 우리에겐 자신의 생각외에 도움이 될 것이 무엇이 있나 의견을 구한다”고 말했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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