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발간된 뒤 국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미국 골프칼럼니스트 제임스 도드슨의 명저 ‘마지막 라운드’의 한 장면이다.
이 책이 국내에 소개된 뒤 국내의 수많은 골퍼들은 ‘죽기 전에 아들과 함께 세계 100대 골퍼장을 순회하는 꿈’에 부풀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붐이 일었을 정도. 한 골프 애호가는 “스코틀랜드의 한 골프장에서 나와 장성한 아들이 석양을 맞으며 서 있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다”고까지 했다.
![]() |
세계 유명 골프장 순례! 굳이 골프의 발상지인 스코틀랜드가 아니라도 골퍼라면 누구나 꾸어보는 마지막 꿈이 아닐까.
미국에서 발간되는 월간 골프전문지인 ‘골프매거진’은 2년마다 ‘미국 내 100대 골프장’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 통상 회원제 골프장들이 주 대상으로 일반 골퍼들에겐 ‘그림의 떡’이었던 게 사실. 그러나 격년제로 선정하는 100대 코스에 지난해부터 퍼블릭코스가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100대 코스가 회원권을 소지한 부유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주머니가 얇은 골퍼들 곁으로 성큼 다가온 셈이다.
골프매거진에 의해 선정된 퍼블릭코스의 대표는 세계적인 명문코스인 페블비치에 이어 2위에 랭크된 ‘퍼시픽 듄즈’. 2001년 미국 오리건주에 개장한 이 코스는 태평양을 마주한 모래언덕에 6623야드(파 71)의 링크스 코스로 조성됐다. 다양한 샷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 난이도에다 풍부한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코스 배치가 특징.
미국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즈&사우스(17위)는 2001년 330만달러를 들여 코스를 전면 개조하며 17위에 선정됐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외곽의 롱거베르거코스(34위)는 7243야드에 티잉그라운드만 5개로 모든 수준의 골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고 뉴멕시코주의 파코리지(43위)는 전장이 무려 7560야드에 이르고 주중에는 50달러 이하의 저렴한 그린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밖에 라스베이거스 인근 사암의 협곡사이에 조성된 울프크리크(48위), 아널드 파머가 설계한 뒤 그의 아버지의 이름을 딴 미네소타주의 데콘스로지(69위), 잭 니클로스가 디자인한 링크스 코스인 오션 해먹(70위)도 명 퍼블릭 코스로 꼽힌다.
미국의 랭킹 20 골프장 | ||||||
순위 | 골프코스 | 위치 | ||||
1 | 페블비치 | 캘리포니아,페블비치 | ||||
2 | 퍼시픽 듄즈* | 오리건,밴돈 | ||||
3 | 베스페이지 | 뉴욕,파밍데일 | ||||
4 | 파인허스트 | 노스캐롤라이나,파인허스트 | ||||
5 | TPC | 플로리다,폰테베드라비치 | ||||
6 | 스파이글래스힐 | 캘리포니아,페블비치 | ||||
7 | 새도크리크 | 네바다,라스베이거스 | ||||
8 | 휘슬링스트레이츠 | 위스콘신,헤이븐 | ||||
9 | 밴돈듄즈 | 오리건,밴돈 | ||||
10 | 월드우즈 | 플로리다,브룩스빌 | ||||
11 | 블랙울프런 | 위스콘신,콜러 | ||||
12 | 키아와아일랜드 | 사우스캐롤라이나,키아와아일랜드 | ||||
13 | 하버타운 | 〃 ,힐톤헤드아일랜드 | ||||
14 | 콕힐 | 일리노이,레몬트 | ||||
15 | 파사티엠포 | 캘리포니아,샌타크루즈 | ||||
16 | 챌린지 | 하와이,라나이 | ||||
17 | 토리 파인즈&사우스 | 캘리포니아,라 졸라 | ||||
18 | 베이하버 | 미시간,베이하버 | ||||
19 | 카팔루아 | 하와이,마우이 | ||||
20 | 프린스빌 | 하와이,카우아이 |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