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수신료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만약 수신료가 7500원으로 인상되면 각 가정은 매달 유선방송료 4500원을 포함한 1만2000원을 전파사용료로 지불해야 한다. 시골은 말할 것도 없고 도시 대부분의 가정이 유선방송을 시청하지 않으면 난시청이 되는 현실에서 현재 2500원씩 전 세대에 의무적으로 강제징수하면서도 경영이 어렵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KBS는 요금 인상 이유를 디지털 전환을 위한 재원 확보와 ‘공영성 강화’라고 하는데 이 발상 또한 어처구니없다. 공기업이란 모든 수익을 국가가 아닌 국민에게 재투자해야 하는데 KBS는 과연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는지 묻고 싶다. KBS는 고통을 시청자에게 떠넘기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
박익열 iypark@mail.hiliv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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