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550선 추락

  • 입력 2003년 3월 6일 13시 48분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550대로 추락했다.

6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93포인트(0.87%) 하락한 555.33으로 마감해 전날 기록한 연중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전날 40선이 무너진 코스닥시장도 하락세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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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7 포인트 높은 39.43으로 출발했으나 곧 하락 반전, 결국 1.17 포인트(2.96%) 떨어진 38.19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38.02까지 떨어진 지수는 전날 장중 기록했던 사상최저지수(39.18)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거래소= 지수는 미국 증시 상승 영향으로 4.48포인트 오른 564.74로 출발했으나 외국인들이 매도를 늘리자 곧 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사흘째 매도 우위를 보이며 6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수(134억원)에 힘입어 343억원 매수 우위였고 개인은 1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국민연금이 삼성투신과 우리투신을 통해 인덱스펀드에 1000억원을 투입하기도 했으나 지수를 반등시키지는 못했다.

운수창고(-4.97%), 증권(-2.57%), 의료정밀(-2.41%)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고 의약품(0.54%)와 유통(0.26%)만 강세였다.

내린 종목은 573개(하한가 21개)로 오른 종목 191개(상한가 9개)를 압도했고 66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현대차가 5.56% 떨어진 것을 비롯해 POSCO(-0.40%), KT(-2.17%), 삼성SDI(-2.60%) 등이 사흘 연속 하락했다.

반면 SK텔레콤(0.31%), 국민은행(0.13%), SK텔레콤(0.31%) 등은 강세였으며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은 보합으로 마감됐다.

약세장에서도 대주주의 자사주 취득으로 삼립식품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9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위원은 "대내외적인 불안요인이 여전한데다 외국인들의 순매도 행진과 북한을 둘러싼 불안감 등이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14일째 계속되는 외국인들의 순매도에 기관들의 매물까지 더해져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개인은 1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8억원, 2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14일째 매도행진을 계속한 반면 개인은 5일째 매수우위를 보였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타서비스(-7.33%), 디지털콘텐츠(-5.92%), 의료 정밀기기(-4.75%), 통신장비(-4.25%), 소프트웨어(-3.8%) 등의 하락폭이 컸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7개 등 148개에 불과했으나 하락종목은 하한가 50개를 포함한 629개였다.

시가총액 상위사들 역시 대부분 하락세로 강원랜드(-9.16%), 한빛소프트(-8.08%), 국민카드(-6.78%), 엔씨소프트(-6.08%) 등의 낙폭이 컸다.

그러나 유일전자(2.51%), 국순당(0.63%), KTF(0.22%), LG홈쇼핑(0.14%) 등은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각각 87억원과 1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씨피씨와 보이스웨어는 3일째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정리매매 중인 화인썬트로닉은 2일째 상한가까지 뛰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얼어붙었으며 외국인에 이어 개인들의 손절매 물량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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