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이영표-송종국, 암스텔컵 8강전 나란히 AS

  • 입력 2003년 3월 6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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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돌이’ 이영표(26·PSV 아인트호벤)와 ‘월드컵 황태자’ 송종국(24·페예노르트).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두 태극전사가 나란히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빛을 발했다.

이영표는 6일 홈구장인 필립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암스텔컵 SC 헤렌벤과의 8강전에서 후반 5분 유고 출신 스트라이커 케즈만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2-1 승리에 큰 몫을 해냈다.

이영표가 네덜란드리그에 데뷔한 이래 4경기만에 기록한 첫 공격포인트(골+어시스트). 이영표는 미드필드 왼쪽에서 오른발 크로스로 골문 앞에 있던 케즈만의 머리에 정확하게 연결했고 케즈만이 머리 뒤로 살짝 헤딩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영표는 헤레벤의 핀란드 대표 누르멜라를 봉쇄했고 후반 25분 아크 왼쪽에서 직접 감아찬 볼이 수비수를 맞고 오른쪽 골포스트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는 등 공수에 걸쳐 맹활약했다.

한편 왼쪽 발목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은 송종국은 이날 비테세와의 8강전에 교체 투입돼 지난해 11월 흐로닝겐전 이후 4개월만에 네 번째 어시스트를 올렸다. 이로써 송종국은 네덜란드 진출 후 1골, 4어시스트를 기록.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오른쪽 수비수로 투입된 송종국은 1-1로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던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 돌파 후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쇄도하는 반 페르시에서 정확한 스루패스를 연결해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페예노르트의 3-1 승리.

이로써 페예노르트-아약스, 아인트호벤-위트레흐트로 압축된 암스텔컵 준결승전은 다음달 16일(현지시간) 열린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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