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때 부친이 사망해 의붓아버지를 맞게 된 보들레르는 17세에 첫 시 ‘저 높은 저 높은 곳에’를 쓴다. 이후 파리의 방랑 예술인들과 자주 어울렸던 그는 유산을 탕진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는 가운데 자살을 기도하기도 한다.
1857년 보들레르는 시집 ‘악의 꽃’을 발표, 쏟아지는 세상의 비난을 받게 된다. ‘악(惡)’을 주제로 한 이 시집은 삶의 고통과 질곡에서 피어나는 꽃을 통해 추악한 현실을 초월하는 예술의 정교한 형식미를 보여주고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부제는 ‘유추와 상상력의 시인’.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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