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3 포인트 높은 35.46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1.4 포인트(3.95%) 오른 36.83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는 SK그룹의 분식회계 여파로 이틀째 출렁였으나 가까스로 530선을 지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72포인트(0.13%) 하락한 531.81로 마감됐다.
▽코스닥= 이날 코스닥시장은 6일 연속 하락에 대한 반발매수로 기술적 반등이 이뤄진데다 거래소에 비해 SK글로벌 사태의 부정적 영향도 작았다. 여기에 3일째 계속된 외국인의 순매수세도 지수상승에 힘을 더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억원, 59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59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3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타제조(-2.03%), 금융(-1.76%)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특히 디지털컨텐츠(10.36%), 기타서비스(7.37%), 소프트웨어(6.42%), 인터넷(5.95%), 반도체(5.7%) 등의 오름폭이 컸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70개 등 666개였으나 하락종목은 하한가 4개를 포함한 128개에 불과했다.
인터파크,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가 상한가까지 뛴 것을 비롯,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코스닥 대표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빛소프트(11.64%), 엔씨소프트(11.54) 등 게임주의 상승도 돋보였고 이밖에 강원랜드(9.27%), 안철수연구소(9.16%), NHN(7.8%), CJ홈쇼핑(7.6%) 등도 크게 올랐다.
이화공영, 쌍용정보통신, 제일제강, 프로칩스 등 7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카이시스, 텔넷아이티, 하아콤, 비젼텔레콤 등 4개 종목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면서 "내일 정도까지 추가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으나 미국시장의 조정 가능성등을 고려할 때 추세 지속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거래소=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1.36포인트 내린 531.17로 출발한 뒤 미-이라크전 위기감에다 SK 분식회계 파문이 확산되며 520선으로 추락했다가 프로그램 매수로 53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848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수(1045억원)에도 불구하고 85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807억원을 순매수했다.
SK 파문의 직격탄을 맞은 은행(-5.85%) 금융(-4.51%)업종과 환율 급등으로 인한 운수창고(-8.78%)업종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의료정밀(4.02%), 기계(3.19%), 서비스(2.20%) 등은 강세였다.
오른 종목은 522개(상한가 14개)로 내린 종목 262개(하한가 13개)보다 많았고 44개는 보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외국인 매도로 국민은행(-4.07%)이 급락했으며 POSCO(-0.54%), KT(-0.24%), SK텔레콤(-0.35%) 등도 약세였다.
하지만 삼성전자(0.87%), 한국전력(2.32%), 현대차(3.43%) 등은 강세였다.
분식회계 파문이 지속되며 SK글로벌, SK, SKC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해 SK그룹주가 이틀째 급락했다.
이와함께 환율 및 유가 상승에 분식회계 조사설까지 유포된 한진그룹주도 한진이 하한가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LG증권 강현철 선임 연구원은 "미-이라크전 위기에다 SK 분식 파문이 확산됐으나 프로그램 매수로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며 "악재가 상당부분 반영됐고 주가가 과매도권에 접어들고 있어 반등 가능성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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