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황태자’ 이태현 14번째 백두봉…영천장사대회

  • 입력 2003년 3월 16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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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27·현대중공업·사진)이 통산 14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을 차지한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5년만에 씨름 전 종목을 싹쓸이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태현은 16일 경북 영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세라젬배 영천장사씨름대회 백두급결정전 결승에서 ‘들소’ 김경수(31·LG투자증권)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승리, 정상에 올랐다. 이태현은 백두장사 14번째 우승으로 이만기(18번 우승)에 이어 역대 백두장사 최다우승 2위를 지켰다. 또 현대중공업은 단체전 우승에 이어 금강(장정일), 한라(김용대) 등 이번 대회 전 종목을 휩쓸어 LG투자증권이 전 종목을 석권한 98년 경주대회에 이어 5년만에 다시 모래판을 평정하는 위업을 이뤘다. 이태현은 이날 4강전에서 2m18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3·LG투자증권)과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 결승에 올랐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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