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510선 추락= 1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2.41포인트(4.16%) 급락한 515.24를 기록했다.
나스닥선물지수가 2% 가까이 하락한데다 유가와 달러가치가 급등해 투매심리를 부추켰다. 지수는 1.86포인트 하락한 535.79로 출발한 뒤 개인, 외국인, 기관 모두 매물을 쏟아내자 510선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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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도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34선으로 추락했다.
코스닥 주가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0.33포인트 하락한 36.68로 출발한 뒤 하락폭을 점차 키워 2.37포인트(6.39%) 떨어진 34.6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93억원, 코스닥시장에서 64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전쟁이 임박했다고 알려지면서 석유 유통업체인 중앙석유, 방독면 생산업체인 해룡실리콘, 군용 소프트웨어 납품업체인 테크메이트, 케이블TV 뉴스 전문채널인 YTN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분을 제외하면 투자주체 모두 매물을 던졌다"며 "이라크 전쟁이 임박했다는 소식으로 전쟁 리스크가 주식시장에 최고조로 반영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사이드 카' 발동= 선물지수 급락으로 선물시장에 비상조치가 발동됐다.
증권거래소는 17일 지수선물 급락에 따라 낮 12시57분 프로그램매매호가 효력정지(사이드 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사이드 카 발동 당시 선물가격은 65.50으로 지난 주말보다 3.50포인트(5.07%) 하락했다.
사이드 카는 지수선물가격이 전일 종가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되며 주식시장의 프로그램매매호가가 5분간 효력정지된다.
선물시장의 사이드 카 발동은 올들어 지난 14일 이후 두번째다.
아울러 선물거래소는 낮 12시51분 코스닥50선물에 대한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코스닥50선물에도 낮 12시24분 사이드 카를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직전 거래일 체결량이 가장 많은 종목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7% 이상 급변하고 이론가격과의 괴리율이 3% 이상인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5분간 거래를 중단한 뒤 예비호가를 접수해 균형가격으로 거래를 재개하는 시장조치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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