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에 있는 지인(知人)이 현대택배를 통해 스캐너 장비를 보내 물건을 받아보니 장비가 심하게 파손돼 있었다. 그래서 택배회사 고객센터로 수차례 전화를 걸어 사고 접수를 했다. 접수 후 며칠이 지나도록 소식이 없어 다시 확인해 보니 물건을 모아놓는 집하소와 배송영업소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결국 사고 발생 한 달 뒤 택배회사측에서 수리를 해주겠다며 파손된 장비를 회수해 가더니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와 연락조차 없다. 더욱 황당한 것은 사고 접수 과정에서 담당자가 300만원 이상의 제품은 원칙적으로 택배회사에서 취급할 수 없기 때문에 발송자의 잘못이라고 주장한 점이다. 처음 택배회사측은 그런 사항을 고지해 주지도기는커녕 심지어 운송장도 작성하지 않았다고 한다. 요즘 홈쇼핑이 활성화되면서 택배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서비스의 질은 기대하기 어려우니 한심하다.
김용남 strip1004@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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